## 핵심 요약
글로벌 요격 미사일 시장은 "공급 능력"이 가격을 앞서는 절대적 병목 지점에 진입했다. 미국은 이란전에서 패트리엇 재고의 약 50%를 소진하며 자국 재충전이 우선되어 해외 구매국이 수년씩 밀리고, 록히드마틴의 저가형 PAC-3 ACE조차 양산까지 36개월이 필요해 단기간 공백을 메우지 못한다. 이 구조적 틈새에서 LIG D&A의 천궁-Ⅱ·L-SAM은 인도 속도·확인된 실전 성능(요격 성공률 96%)·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중동과 동남아에서 러브콜을 이어가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1조 원 방공망과 인도네시아·UAE 등 다층 수주 파이프라인이 그 흐름을 실증한다.
## 산업 구조와 성장 동인
방공 미사일 시장의 가격 결정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다. 전통적으로는 발당 단가가 조달의 핵심 변수였으나, 이번 이란전은 '한 발 쏠 때마다 재보급에 긴 시간이 걸리는' 고가 요격탄을 저가 위협(드론 등)에 소모하는 비대칭 문제가 실제 작전 제약으로 현실화되는 계기가 됐다. 미국은 패트리엇 재고의 약 50%인 1,000~1,400발을 소모했고, CSIS 분석 기준 재보충에 약 42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7월 전쟁 재개로 추가 소모까지 더해진 가운데, 미 육군은 30여 년 만에 구형 PAC-2 GEM-T를 긴급 국내 발주할 정도로 재고가 고갈 단계에 진입했다. NYT가 보도한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패트리엇 등 방공 자산 재고를 이유로 대규모 확전을 일시 보류한 것 자체가, 이 요격 체계가 더 이상 '돈으로 사서 즉시 쓸 수 있는' 자산이 아니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출처: 매일경제·fnnews 등 종합].
이처럼 '재고 = 전력'이라는 공식이 다시 부상하면서 미 국방부는 패트리엇 외에 토마호크(2,027년 예산 요청 785발, 과거 10년 연평균 86발에서 9배 이상 확대), SM-3, SM-6, 사드 등 주요 탄약 전반의 7년 장기 기본계약을 통해 생산라인에 사전 수요를 제시하는 '전시 태세' 조달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 실제로 RTX·록히드마틴·노스롭그루먼은 사상 최대 수주잔고를 기록했고, 록히드마틴 미사일 부문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41억 달러를 달성했다 [출처: 헤럴드경제·fnnews 인용].
바로 이 점이 PAC-3 ACE(발당 200만 달러 미만, MSE 대비 절반 가격)의 진짜 함의다. ACE는 가격 경쟁에서 천궁-Ⅱ를 의도한 측면이 있으나, 결정적 병목은 여전히 PAC-3 MSE 자체의 생산 능력이다. 현재 PAC-3 MSE는 연 620발 수준이며, 록히드마틴은 2030년 말까지 연 2,000발로 3배 증산을 목표하나 핵심 부품인 시커(보잉 헌츠빌 단일 공장)와 고체연료 로켓모터(L3해리스 에어로젯)가 단일·소수 공급에 의존해 실제 물량 인도까지는 수년이 걸린다. 미국은 FY27 국방예산 기준으로 PAC-3 MSE를 육·해군 합산 약 3,200발 요청하는 등 미국 내 재고 복구 수요가 압도적이며, ACE조차 초기 양산까지 약 36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라 우크라이나와 같이 당장 재고가 바닥난 국가들의 공백을 즉각 메우기는 어려운 구조다 [출처: 매일경제·fnnews 등 종합].
이 '공급 병목' 속에서 천궁-Ⅱ·L-SAM의 가치는 가격 경쟁력이 아니라 인도 속도와 실전 검증된 성능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중동 전쟁에서 천궁-Ⅱ는 요격 성공률 96%를 기록했고, LIG D&A는 이를 '깜짝 놀랄 명중률'로 표현하며 글로벌 러브콜을 받고 있다. 천궁-Ⅱ는 지금까지 약 95억 달러(약 14조 6,000억 원) 규모의 수출 실적을 올렸고, 카타르·쿠웨이트가 도입을 검토 중이며 LIG D&A는 두 국가와 최종 계약 시 약 3조 원 규모 공급이 가능하다고 자체 평가한다 [출처: 매일경제]. 또 LIG D&A는 독일 라인메탈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유럽 시장 공략 기반을 마련했다 [출처: 매일경제]. LIG D&A는 5,000억 원 국민성장펀드 우선주로 확보한 자금으로 구미·김천 생산시설 신·증축(김천 2공장 1,126억 원, 구미 시설 4,236억 원 규모)을 진행하며 증산 인프라를 미리 확보하고 있어 추가 수출 수요에 선제 대응할 여력을 갖추고 있다 [출처: 매일경제·fnnews 등 종합].
수요 측면의 동인은 빠르게 지역 다변화를 이루고 있다. 중동에서는 UAE·사우디·카타르·쿠웨이트·바레인·요르단 등 피격 당사국들이 방어태세 강화를 위해 요격 체계·미사일 재고 확충에 본격 착수할 단계다. 코트라가 최근 발간한 UAE 방산시장 보고서는 UAE의 방산 수요가 기존의 완제품 도입에서 현지 투자·공동 생산·기술 이전을 포함한 '전주기 협력' 모델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UAE의 2026년 GDP 대비 국방비 지출 비중은 5.5%이며, 피치솔루션 기준 세계 15위 규모다. 보고서는 천궁-Ⅱ 잔여 7개 포대 조기 납품, L-SAM 패키지 수요, KF-21 공동개발 협상, EDGE 그룹(2025년 매출 약 50억 달러·글로벌 방산기업 37위)과 협력 확대 등을 핵심 기회로 제시했다 [출처: 헤럴드경제].
동남아에서도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 LIG D&A는 인도네시아로부터 MFR·수직발사대·교전통제소·발사대 차량 등 완전 작전 운용 능력을 갖춘 천궁-Ⅱ 2개 포대가 포함된 구매의향서(LoI)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인도가 실현되면 인접국 말레이시아까지 직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말레이시아는 약 1조 원 규모 중거리 방공망 사업을 발표했고 LIG D&A의 천궁-Ⅱ가 튀르키예 록산·중국 북방공업그룹과 3파전을 벌이고 있다. LIG D&A는 지난 4월 이미 9,400만 달러(약 1,400억 원) 규모의 해궁(함대공 유도무기) 수출 계약을 동국방부와 체결하며 방공망 수출의 물꼬를 텄고, 말레이시아 해군 연안경비함에 탑재될 예정을 둔 '해궁'의 첫 해외 수출 사례가 향후 추가 경쟁력을 높일 성공 모델로 평가받는다 [출처: fnnews]. 이처럼 인니와 말레이시아가 동남아 방공망 시장의 초기 견인차로 작동하면서 K-방산의 전(全) 수출 파이프라인이 중동-유럽-동남아로 확장되는 양상을 보인다.
모로코까지 가세해 K-방산의 시장은 중동·유럽을 넘어 북아프리카로 확대되고 있다. 한화오션이 모로코 해군의 첫 잠수함 도입 사업에 3천 톤급 장보고-III 배치-II를 제안한 데 이어 현대로템의 K2 전차, LIG D&A의 천궁-Ⅱ, KAI의 FA-50 전투기 등 4개 사의 다양한 체계가 모로코 차기 전력 증강 사업에 거론되고 있다. 다만 전차·방공·전투기·잠수함 모두 아직 공식 계약이나 우선협상 단계는 아니다 [출처: 매일경제].
유럽 시장에서는 EU가 '역내 공동 생산 우선' 정책으로 선회하면서 K-방산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범유럽 공동 방위 프로젝트(EDPCI)' 제도 아래 드론·대드론·동부전선 감시·해양·해저 방어·통합 방공·미사일 방어·우주 방위 등 5대 공동 방위 사업을 제안했고, 최대 50억 유로가 투입되는 드론·대드론(DECODER) 프로젝트에는 2033년까지 자금이 집행된다. 슬로바키아·폴란드·체코 등 중부·동유럽이 전략적 거점으로 부상하며 K-방산은 단순 완제품 수출보다 합작법인·현지 생산시설·기술 이전·MRO 협력으로 우회 진입하는 전략이 현실화되고 있다 [출처: 헤럴드경제].
그러나 성장의 반대편에는 명확한 리스크도 존재한다. 천궁-Ⅱ는 사거리 20km·요격 고도 15km 수준에 그쳐, 1~2억 달러대의 이스라엘 데이비드 슬링(사거리 300km·고도 70km)이나 패트리엇 PAC-3 MSE와 비교해 고고도·장거리 탄도탄 대응에 구조적 한계가 지적된다. 또한 한국군 내부적으로는 육군과 공군의 방공 전력이 이원화돼 통합 지휘통제가 미흡하고, 종말 단계 요격에 집중된 방공망 구조로 인해 잔해 낙하 등 2차 피해 문제가 남아 있다. 글로벌 시장이 100만 달러 미만의 범용 호환 요격 미사일로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특정 레이더 연동에 의존하는 한국산 미사일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출처: 더퍼블릭].
방산 기업 차원에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육군 차세대 차륜형 자주포(MTC) 개발 사업 시제품 제작 입찰에 한화디펜스USA를 통해 K9MH를 제안하고 있다. MTC는 M777 155mm 견인포를 대체하며 약 500문 도입이 추정되는 사업으로, 미 육군이 이달 중 2개 시제품 제작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어서 숏리스트 진입만으로도 미국 지상무기 시장 진입이 가능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출처: 매일경제·fnnews 인용].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6월 S&P로부터 국내 방산·우주항공 기업 최초 신용등급 A-를 받고 5억 달러(약 7,410억 원) 규모 해외 공모채를 발행하는 등 재무 건전성과 글로벌 조달 역량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출처: 매일경제]. LIG D&A는 영국 방산기업 밥콕과 발사체·정밀유도무기·호위함·무인체계 등 차세대 방산 협력에 합의하고 LIG D&A 장비를 탑재한 AH-140 호위함 개발을 추진한다 [출처: 매일경제].
## 종합 시사점
이른바 '요격 미사일 슈퍼사이클'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 수요가 아니라, 미국·중동·유럽의 재고가 동시에 바닥나고 동남아·북아프리카까지 현대화 사이클에 진입하는 '중첩·장기·구조적'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 결정적 변수는 가격보다 '생성 능력'이며, 이 격차는 수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천궁-Ⅱ와 L-SAM을 둘러싼 중동·동남아 수주 흐름이 향후 2~3년간 실적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고, LIG D&A는 일시적 호황을 넘어 독일 라인메탈·영국 밥콕·말레이시아 해궁 등으로 입증된 '플랫폼 협력 수출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밸류체인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고고도·장거리 요격 능력의 구조적 한계와 통합 지휘통제 부재라는 약점은 시간이 갈수록 부각될 변수로, 천궁-Ⅲ 개발 속도와 한미 통합 방공망 연동 진전이 수출 모멘텀의 지속성을 좌우할 핵심 분기점이 될 것이다. 동시에 미국 MTC 숏리스트 선정, 캐나다 잠수함·루마니아 장갑차에서 나타난 '유럽 전통 강국과의 격차'는 단순 납기·가격 경쟁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시사하며, K-방산은 현지 JV·M&A·기술 이전을 결합한 '우회적 현지화 전략'의 실행 속도가 향후 다년 실적을 가를 핵심 승부처가 될 것이다. 참고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MTC 입찰 및 한화오션 모로코 잠수함 제안 관련 본문 외 별도 최신 경제뉴스는 수집되지 않았다.